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 성영상물 유포 사이트와 성매매 업소 소개 사이트를 운영한 해외 총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당 사이트를 운영한 A(50) 씨를 에콰도르 현지에서 검거해 강제 송환 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2017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망○'과 '오피○○'를 운영하며 1일 평균 3만 6000명이 접속하는 불법 사이트를 통해 성인 영상물 3060건을 유포하고 도박 사이트로 연결되는 866개의 불법 링크를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이런 사이트 운영으로 수십억 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019년 수사에 착수한 뒤 자금 흐름과 웹사이트 연결 경로를 추적해 현금 인출책 F(32) 씨를 같은 해 7월 검거한 데 이어 C(23) 씨, D(29) 씨, E(27) 씨를 차례로 검거했다.
또 태국에 은신하며 A 씨와 함께 사이트를 공동 운영한 B(31) 씨도 지난 2021년 1월 검거해 구속했다.
경찰은 A 씨의 인적사항을 확보한 후 국제공조 수사와 법무부 협조를 거쳐 2024년 에콰도르 현지 경찰과 함께 A 씨를 체포했으며 지난 12일 국내로 강제 송환해 14일 구속헸다.
경찰은 A 씨의 불법 수익금에 대해서도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국고 환수를 추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법망을 피해 해외로 도피하더라도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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