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 김재경 기자] 인천 도서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현안이 인천시의회에서 집중 조명됐다.
신영희 인천시의회 의원(국민의힘·옹진군)은 16일 열린 제302회 인천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추진이 북한의 이의 제기로 중단된 상황과 올해 연말 개통 예정인 영종~신도 연륙교 개통에 대비한 도서 지역 인프라 확충 방안을 심도 있게 질문했다.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은 인천 서해 최북단 도서 지역의 숨겨진 지질학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할 중요한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유네스코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심사 과정이 전면 중단되는 상황에 놓였다.
신영희 의원은 "2년여간 공들여 준비해 온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이 국제 정세의 영향으로 어려움에 처한 현 상황에서 인천시가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시의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촉구했다.
그는 또 영종~신도 연륙교 개통을 불과 6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신도·시도·모도 등 연결 도서 지역의 인프라 준비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의원은 "영종~신도 연륙교 개통 지연 문제 제기와 완공 시 그동안 배로만 갈 수 있었던 섬 지역으로 차량 접근이 자유로워져 관광객과 교통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도서 지역의 도로 여건이나 주차 시설, 대중교통 인프라는 이런 변화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주민들의 일상생활 불편은 물론 방문객들의 불만도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정복 인천시장은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관련해서는 현재 외교부와 문화재청 등 중앙정부 관련 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정 재추진을 위한 추가 자료 준비와 함께 외교적·행정적 노력을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올해까지 약 150억 원 규모의 관광 인프라 구축과 지역 경제 활성화 사업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밝혔다.
유 시장은 "영종~신도 연륙교 개통 관련 인프라 확충 방안은 올해 말 완공 목표에 맞춰 공정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동시에 신도·시도·모도 지역의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총 1100억 원을 투입한 대규모 인프라 확충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좁은 도로의 확장 공사, 600면 이상 규모의 공영주차장 신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한 버스 노선 확대 운영, 그리고 상하수도·전력 등 생활 SOC 시설 개선 작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영희 의원은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과 영종~신도 연륙교 인프라 확충 문제는 모두 인천 도서 지역 발전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사안들"이라며 "계획안 발표를 넘어서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과 신속한 실행력, 그리고 현장 주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는 책임감 있는 행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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