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함안=이경구 기자] 경남 함안군 공무원이 지역 소멸 위기로 사라져 가는 마을을 지키기 위해 추진한 업무를 바탕으로 책 '마을이 사라진다!'을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안상유 함안군 산업건설국장은 지난 2012년부터 마을공동체를 기반으로 실행한 '주민주도형 마을만들기'를 이 책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마을이 사라진다!'는 안 국장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간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을 모사업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거버넌스 체계로 추진한 '주민주도형 마을만들기 운동'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관련 용어의 정의와 현존하는 과제 등을 경험적으로 풀어냈다.
이 책은 지역 소멸 대응책으로써 지역민이 살기 좋고, 외부인이 찾아오는,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마을을 만들고자 관계 공무원과 한국농어촌공사 및 중간 지원조직 구성원들의 긍정적 인식과 마을 리더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첫 장에서는 마을만들기의 개념과 참여자를 제시하고 마을만들기의 성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고 다음 장에서 마을만들기 이오(2-5) 프로젝트, 마을공동체 아카데미, 마을리더연합회, 발전협의회 전문가 자문회의와 합동 워크숍 등 함안군의 마을만들기 실행 사례를 소개했다.
마지막 장에서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를 위한 주민과 공무원들의 자세, 전담 조직과 법규의 필요성, 중간 지원조직 역할의 중요성 등 여러 가지 과제에 대한 제언들이 담겼다.
또한 지역 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지방 정책으로써 '마을만들기 활성화'를 권장하고 최근에 정부가 새로 제정한 법령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안 국장은 1988년 면서기로 출발해 미래전략기획단장, 의회 전문위원, 혁신성장담당관, 칠원읍장, 주민복지과장에 이어 산업건설국장을 역임했다. 안 국장은 37년간의 공직 생활을 뒤로하고 이달 말 현직을 떠나면서 많은 전문가와 함께 전개한 마을만들기 운동을 책으로 펴냈다.
안 국장은 "이 책이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관심 있는 많은 분과 공유되기를 바라며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주민 주도형 마을만들기 운동이 지역 소멸에 대응하는 지방 정책으로써 많은 시군이 실행하기를 희망한다"며 "마을만들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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