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경기 광명시가 중학생들과 손잡고 학교 옥상에 차열 페인트를 시공, 여름철 폭염 피해를 예방했다.
13일 광명시에 따르면 소하2동 소재 충현중학교 1학년 학생 1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 학교 옥상 976.77㎡에 쿨루프(Cool Roof)를 시공했다.
참여 학생들은 학교 기술·가정 교과와 연계해 기후위기의 원인과 대응 방안에 대해 배우고 희망하는 학생은 옥상에 차열 페인트를 직접 바르며 기후행동에 동참했다.
쿨루프는 건물 지붕 또는 옥상에 태양열 반사율이 높은 특수 도료를 칠해 지붕 표면 온도를 14~20℃, 실내 온도를 3~5℃가량 낮추는 친환경 기후대응 기술로, 여름철 냉방 에너지 소비를 10~30% 절감할 수 있다.
광명시는 지난 5월 9일 충현중을 '2025년 함께 그린 광명 쿨루프 사업' 대상지로 선정,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공사를 진행했다. 해당 사업은 열섬현상 완화를 위해 관내 에너지 취약 시설에 쿨루프를 시공하는 기후 대응 사업이다.
한 참여 학생은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걱정이 많았는데, 내가 직접 시원한 옥상을 만들며 기후위기 대응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전례 없는 폭염은 어린 학생을 포함한 에너지 취약층에게 또 다른 기후위기 피해를 초래한다"며 "학생들이 보다 쾌적하고 시원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쿨루프 시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지난 2020년부터 에너지 취약 시설 피해 예방을 위해 쿨루프 설치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20년 새터마을 도시재생지역 다가구주택, 2021년 명문고등학교, 2022년 광남중학교, 2023년 연서초등학교, 2024년 진성고등학교를 비롯해 올해 충현중까지 더하면 총면적 1만 2664㎡에 쿨루프 시공을 완료했다.
이 밖에도 광명시 노후 주택 리모델링 사업인 '그린 집수리 사업'을 통해서도 쿨루프 시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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