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송국리유적 발굴 50주년 국제학술대회 마무리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5.06.13 10:08 / 수정: 2025.06.13 10:08
청동기시대 대표 유적 재조명…국제적 보존·활용 방안 논의
부여군이 송국리유적 발굴 50주년을 맞아 국제학술대회를 연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여군
부여군이 송국리유적 발굴 50주년을 맞아 국제학술대회를 연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여군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충남 부여군이 송국리유적 발굴 50주년을 맞아 개최한 국제학술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3일 밝혔다.

부여군은 전날 국립부여박물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 국내외 고고학계 전문가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송국리유적의 학술적 성과와 국제적 가치를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반세기 동안의 발굴성과를 되짚고, 청동기시대 대표 유적인 송국리유적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국제적 시각에서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송국리유적은 1964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75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돼 현재까지 총 28차례에 걸쳐 조사됐다. 그 결과 남한 최대 청동기시대 유적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동아시아 선사시대 연구의 핵심 자료로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지난해 12월 진행된 최근 발굴조사에서는 청동기시대 대규모 성토층, 무덤군으로 향하는 제의 통로로 추정되는 대형 목주열(木柱列) 등 다양한 유구와 유물이 확인됐다. 이는 당시 사회의 복잡한 구조와 의례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송국리유적의 조사 성과 △선사시대 생업과 경제 연구 △유적 전시 및 활용 방안 △향후 보존·활용 방향 △일본·대만 사례 등을 중심으로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송국리유적의 세계적 학술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3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체계적인 연구와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송국리유적은 충남 부여군 초촌면 송국리 산24-1번지에 위치한 청동기시대 유적으로 1976년 국가사적 제249호로 지정됐다. 지금까지 100여 기 이상의 집터와 다양한 유구·유물이 출토되며 선사시대 연구의 핵심 유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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