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생활폐기물 처리구조 혁신…'순환경제 도시' 실현 앞장
  • 김동선 기자
  • 입력: 2025.06.12 16:32 / 수정: 2025.06.12 16:32
온실가스 감축·예산 절감·시민불편 해소 '일석삼조'
박계근 친환경사업본부장이 12일 생활폐기물 처리구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광명시
박계근 친환경사업본부장이 12일 생활폐기물 처리구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광명시

[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경기 광명시가 생활폐기물 처리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순환경제 도시 실현에 나섰다.

박계근 광명시 친환경사업본부장은 12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제도를 혁신해 순환경제와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자원순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민 불편도 효과적으로 해소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과 경제가 선순환하는 지속가능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전국 최초 대형 생활폐기물 전문 선별화 사업 △전국 최초 폐가전 거주 형태별 맞춤형 무상 수거 △경기 최초 커피박 무상 수거 원스톱 시스템 구축 선도적인 자원순환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생활폐기물 처리 공로로 수상한 광명시 공직자들 /광명시
생활폐기물 처리 공로로 수상한 광명시 공직자들 /광명시

이런 광명시의 노력과 성과는 △2024년 폐가전제품 무상방문 수거 경진대회 대상(환경부 장관상) △2024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국무총리상) △2025년 제5회 적극행정 유공 정부포상에서 근정포장 등 수상의 영예로 되돌아왔다.

◇대형생활폐기물 처리 예산 절감 및 폐가전 무상 수거

시는 2024년 전국 최초로 대형생활폐기물 전문 선별화 사업을 추진해 대형폐기물 재활용률을 2023년 41.24%에서 2024년 77.16%로 약 36%포인트 높였다.

그간 대형폐기물은 대부분 소각처리 했으나, 재활용전문업체를 선정해 폐목재, 고철 등 재활용 가능 자원을 발전소 탈석탄 친환경 연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2억 2000만 원의 대형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했다. 처리업체로부터는 처리 부지 임대료로 연 2200만 원의 세외수입을 얻고 있다.

광명시 생활폐기물 처리구조 개념도 /광명시
광명시 생활폐기물 처리구조 개념도 /광명시

또 다른 전국 최초 사업은 2024년 3월 시작한 폐가전 거주형태별 무상수거 사업이다.

폐가전은 기존에는 크기와 수량에 따라 배출 방법이 달라 생활폐기물로 배출되는 일이 잦았으며, 무상 처리 방법을 알지 못한 온라인 소외 계층은 처리비용까지 부담해야 했다.

시에서는 현재 이순환거버넌스가 공동·단독·연립주택 등 거주 형태에 맞춰 폐가전을 무상수거해 재활용하고 있다. 수거된 폐가전은 전자제품 제조사 순환 재료로 납품해 고부가 전자제품 생산에 활용된다.

맞춤형 무상수거 시스템 도입으로 시는 폐기물 수집·운반비용 7800여만 원을 절감했다. 또, 2023년에는 폐가전 수거량 102톤 중 22.5%인 23톤만 재활용됐지만, 2024년에는 수거량 383톤 모두 재활용하며 폐가전 100% 재활용을 이뤄냈다.

2024년 7월에는 조례를 개정해 공식적으로 폐가전 배출 무상화를 완성, 약 30년간 유지돼 온 낡은 정책을 과감히 개선한 적극행정의 모범을 보였다.

◇지역 상생 및 ESG 행정 실천…커피박 찌꺼기 무상 수거

광명시는 지역상생과 ESG행정 정책인 자원순환 에너지 정책인 '커피박(찌꺼기) 순환경제화 사업'을 지난 2024년 9월 경기도 최초로 시작했다. 커피전문점에서 배출되는 커피박을 무상 수거해 바이오연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커피를 만들 때 원두의 0.2%만 커피로 사용되고 나머지 99.8%는 생활폐기물로 매립 또는 소각 처리된다. 소각 처리하는 경우 1톤당 338kg에 달하는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매립 시에도 토양오염을 초래해 환경 오염을 가속화한다.

시는 발열량이 높고 유해 성분이 없는 커피박의 특성에 주목해, 국내 최대 우드칩 생산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커피박 원스톱 모바일 처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커피박 수거 희망 점포가 모바일 플랫폼으로 배출 신청을 하면, 협약 업체가 무상으로 수거해 고형 연료화 공정을 거쳐 커피 혼합 우드칩 등으로 재활용하는 데 사용된다.

올해 4월 말 기준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지점을 포함한 237개 업체가 무상 배출에 참여, 커피박 33톤을 수거해 재활용했다.

◇대형생활폐기물 잔재물까지 재활용…재활용률 100% 달성 추진

광명시는 올해부터 가전제품, 가구, 침구, 자전거 등 대형생활폐기물을 전문 선별화한 후 남은 잔재물까지 재활용하고 있다.

대형생활폐기물 잔재물은 대부분 그대로 버려지는 폐합성수지다. 단순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어 환경 오염과 온실가스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시는 폐합성수지를 시멘트 소성로용 연료로 처리한 후 해당 잔재물을 시멘트 원료로도 재활용한다.

일반 소각 경우 처리비용이 톤당 22만 7000원 드는 데 비해, 재활용하면 톤당 15만 3000원으로 낮아져 비용이 약 32.6% 절감된다.

소성 연료로 재활용 시 온실가스 배출량도 대폭 줄어든다. 시는 올해 대형생활폐기물 폐합성수지 처리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80.7% 절감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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