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2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분도) 설치를 둘러싼 (이재명) 새 정부와 경기도의 생각이 다르지 않다. 새 정부와 잘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의회 제384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대선 공약에 경기북도 설치가 제외돼 추진이 어렵지 않느냐"는 이영주(국힘·양주1) 도의원의 도정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김 지사는 전날 윤종영(국민의힘·연천) 도의원의 비슷한 취지의 질의에도 같은 답을 내놨다.
그는 "경기북도 설치 목적은 북부지역 개발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이라며 "이를 위해 주민투표 의뢰까지 도가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했다. 하지만 지난 정부가 답을 하지 않아 공전 상태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북부 발전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인프라 확충, 규제 완화, 투자 유치를 해야하는 데 이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수단이 경기북도 설치였다"며 "새 정부와 경기북도 설치 입장이 다르다고 하는데, (본질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또 "이 문제로 이재명 대통령과 대화했는데, '경기 남북부 균형 발전'이라는 같은 생각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 경기 북부의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생각과 경기도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보면 되겠는가"라며 "북부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적 아래 새 정부와 적극 협의하고 협조해 슬기롭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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