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경기도민 10명 중 9명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적금주택)’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분적립형 주택은 수분양자가 저렴한 분양가로 최초 지분 일부(10~25%)만 취득해 거주하면서 20~3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분할 취득하는 공공분양 방식이다.
12일 GH가 무주택 경기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3.9%가 공급 확대에 찬성했고, 92.0%는 정책 필요성에 공감했다.
91.4%는 실질적인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되고, 89.9%는 주거 안정성 확보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청약 의향(87.8%), 지인 추천 의향(92.0%), 관심도(83.3%) 등 주요 항목에서도 동의 비율이 높았다.
응답자들은 지분적립형 주택의 가장 큰 장점으로 ‘초기 자금 부담이 적고 자금을 나누어 마련한다는 점에서 내 집 마련이 용이하다’는 점을 꼽았다.
희망 지분율과 취득 주기, 임차료 납부방식 등에 대해서는 연령, 혼인·자녀 유무, 소득 수준 등에 따라 선호도가 다양하게 나타나 향후 공급 시 수요자 맞춤형 설계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한국리서치가 맡아 연령별·권역별 비례할당 방식으로 진행했다.
GH는 현재 수원 광교 A17블록에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240호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공급 예정이다.
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에 대한 도민의 높은 관심과 정책적 당위성이 입증됐다"면서 "향후 공급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제도적 기반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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