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수도권 광역 철도망 신안산선 시행사인 넥스트레인이 공사현장 붕괴사고 발생 후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사고 원인 진상 규명에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광명시에 따르면 넥스트레인은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구성된 광명시 지하사고조사위원회의 자료 제출 요청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다.
넥스트레인은 지난 5월 13일 조사위원회로부터 사고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받았으나, 20일이 지난 6월 5일에서야 첫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제출된 자료조차 사고 원인과 관련한 실시설계도서와 지하수 유출 관련 자료가 빠져 있어 자료 제출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넥스트레인 측은 자료 제출을 위해 설계회사와 포스코이앤씨 등에 공문을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선 명확한 설명을 피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사고 원인 규명에 필요한 핵심 자료가 빠져 있고, 제출된 자료에도 사고 발생 월인 4월의 자료 또한 미비해 사고 조사가 한 달 동안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시행사의 협조를 촉구했다.
광명시는 넥스트레인과 포스코이앤씨에 신속한 사고 원인 규명 및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한편, 계속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일 경우 행정처분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넥스트레인은 신안산선 사업 시행사로서 지분 구조는 부산은행 50%, 포스코건설 18.15%, 롯데건설 11.35%, 서희건설 5%, 대보건설 4%, 기타 11.5%로 구성돼 있으며,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이 주무관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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