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2000원권 상품권'으로 지역경제 활력 불어넣어
  • 정창구 기자
  • 입력: 2025.06.11 10:46 / 수정: 2025.06.11 10:46
2000원권 구미사랑상품권. /구미시
2000원권 구미사랑상품권. /구미시

[더팩트 | 구미=정창구 기자] 경북 구미시가 소액권인 ‘2000원 구미사랑상품권’을 실생활 밀착형 소비 촉진 수단으로 활용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7월 시민들의 소비 접근성을 높이고 맞춤형 정책에 효율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2000원권 구미사랑상품권 1만 매(2000만 원)를 제작했다.

소규모 상권, 지역축제, 관광객 유치, 농산물 판촉 등 다양한 현장에서 전략적으로 투입한 결과 소비와 맞닿은 분야에서 실효성이 입증됐다.

지난해 열린 구미푸드페스티벌에서는 3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2000원 상품권 500매(100만 원)와 구미라면축제에서 3000매(600만 원)를 배포했는데, 현장 소비를 유도하면서 방문객의 체류 시간과 지출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설 명절과 지난 5월 가정의 달에도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 17개소에서 쌀 구매 고객에게 상품권을 환급 수단으로 제공했다. 쌀 20kg 구매 시 4000 원, 10kg 구매 시 2000 원을 지급해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에 나섰다. 이 행사는 올해 추석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관광객 유치에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구미시는 경북도 내 최초로 외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숙박비 환급 사업을 시행, 합법 숙박시설 이용 시 숙박 금액에 따라 최대 6000원 상당의 상품권 지급을 위해 6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된 ‘구미역 앞 문화로’. 시는 지난 3월 말부터 이 곳에서 3만 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2000원권을 환급해 주고 있다. 총 1만 매가 소진될 때까지 이 행사는 지속된다. /구미시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된 ‘구미역 앞 문화로’. 시는 지난 3월 말부터 이 곳에서 3만 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2000원권을 환급해 주고 있다. 총 1만 매가 소진될 때까지 이 행사는 지속된다. /구미시

시는 ‘구미역 앞 문화로’가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지난 3월 말부터 이곳에서 3만 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2000원권을 환급해 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총 1만 매가 소진될 때까지 이어지는 이 행사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화로 자율상권조합에서 상품권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문화로 상가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2000원권 상품권이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해 상권 전체에 활력이 돌고 있다. 비록 소액이지만 현금처럼 사용되고 부가세 부담이 없어 체감 소득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현재까지 2000원 상품권 22만 매(4억 4000만 원)를 제작해 8만여 매가 유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남은 14만 매도 연말까지 잔량 유통시킬 방침이다.

구미시 박영희 일자리경제과장은 "10월과 11월 열릴 예정인 푸드페스티벌과 라면축제에도 2000원권 상품권을 재투입해 시민과 관광객의 소비 진작에 나설 계획이며, 현재 800억 원 규모의 구미사랑상품권 발행을 1500억 원 규모로 확대해 시민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2000원권 상품권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생활 현장에서 실효성을 발휘하는 정책 도구로 자리 잡은 만큼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선순환 구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k@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