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나주=김동언 기자] 한국농어촌공사는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수리·수문 설계 시스템(K-HAS CS)'을 개발해 지난 2일부터 전 국민에게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수리·수문 설계 시스템(K-HAS)은 농업 생산 기반 시설 설계를 위한 수문분석과 수리해석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가뭄과 홍수에 대응해 안정적이고 안전한 농업용수 공급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는 기후 변화 요소를 고려해 농업 생산 기반 시설 설계 기준을 다시 정립하고 기준을 충족하는 설계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2024년에는 국내 최초로 미래 가뭄 상황을 고려한 저수지 등 농업용 시설물 규모 산정 방법도 개발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이번에 개발, 공개한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 수리·수문 설계 시스템(K-HAS CS)'은 농업용 시설물 설계 시 미래 기상 자료를 적용할 수 있다. 기후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2100년까지의 기상 자료 예측치를 제공하며 한국농어촌공사가 기후 변화에 맞춰 새로 수립한 설계 기준과 설계 방법을 바탕으로 농업용 시설물을 설계할 수 있게 했다. 향후 관련 기업과 연구 기관 등 민간 부문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7년에 전담조직인 '기후변화대응부'를 신설해 현재 '기후정책추진단'에 이르고 있으며 농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사업 △기후 변화 실태조사 △미래 기후 반영 설계 기준 정립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곽영철 한국농어촌공사 기후정책추진단장은 "농업은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산업인 만큼 안정적이고 안전한 농업용수 이용 환경이 중요하다"며 "향후 설계뿐만 아니라 시공 및 유지관리 단계까지 시설물 전 생애주기에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도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 수리·수문 설계 시스템(K-HAS CS)'은 공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등록돼 있으며 사용권을 받은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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