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성남=조수현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가 산책로 '성남 두물길'로 탈바꿈해 임시 개방된다.
성남시는 오는 13일 오후 4시 분당구 구미동 195번지 일원의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에서 산책로 개장식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성남 두물길'이란 이름은 성남을 가로지르는 두 물줄기, 탄천과 동막천이 만나는 지형적 특성을 반영해 붙여졌다.
시는 이곳 동측에 약 9m 높이의 '아트담장' 조형물과 어린이 숲놀이터, 소풍마당, 꽃대궐마당, 담빛쉼터 등을 조성했다.
또 서측에는 담빛쉼터를 만들어 달빛과 별빛을 형상화한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주요 동선에는 안전펜스, 동작감지 센서, 태양광 감지 센서등, CCTV 등 다양한 안전시설이 설치돼 야간에도 안전한 이용이 가능하다.
개방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시는 28년간 방치돼 온 구미동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를 시민 휴게·문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안전조치 디자인 개발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지난달까지 안전시설과 휴게시설 설치, 산책로 조성을 위한 조경공사를 했다.
다음 달에는 뮤직센터와 카페가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은 1994년 착공해 1997년 준공됐으나 시험 가동 중 주민 반대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주민 기피 시설로 남아 있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를 휴게·녹지 공간으로 임시 개방하는 이번 사업은 본격적인 재생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뮤직센터 건립과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 유치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이곳을 시민과 문화가 공존하는 대표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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