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 득표율 1위 지역은?…노무현이 "지역주의 타파" 외쳤던 강서구
  • 박호경 기자
  • 입력: 2025.06.04 14:58 / 수정: 2025.06.04 14:58
16개 구·군 중 유일하게 이겨
전재수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께서 키운 불씨 부산시민이 되살려"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를 마치고 나와 잔디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를 마치고 나와 잔디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팩트ㅣ부산=박호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 전체 득표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렸으나 16개 구·군별로 보면 유일하게 강서구에서 이긴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대선 개표 결과 부산에서 강서구는 이 대통령 45.75%, 김 후보 45.17%로 16개 구·군 중 유일하게 이 대통령이 이긴 지역이 됐다.

이 대통령의 득표는 4만 580표로 김 후보(4만 65표)와 불과 515표 차이였다.

다른 15개 구·군에서 이 대통령이 밀리긴 했으나 강서구의 승리만으로도 민주당으로써는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부산 강서구는 지난 16대 총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서울 종로를 포기하고 출마를 선택한 마지막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당시 부산은 '보수텃밭'이라고 불렸던 만큼 민주당에게는 험지로 꼽힌 지역이었다. 최종 선거 결과는 낙선이었지만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로부터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이 붙게 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강서구를 찾을 때면 "노무현의 꿈 실현"을 호소하곤 했다. 노 전 대통령이 출마를 선언했던 강서구 명지시장은 민주당 소속 부산시장 출마자들이 매번 방문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변했다.

노 전 대통령의 도전을 시작으로 민주당은 이른바 '낙동강 벨트'라고 불리는 서부산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고 총선, 지방선거에서도 당선자들이 나오는 계기가 됐다.

이번 대선에서도 '낙동강 벨트'인 사상구(41.09%), 사하구(41.73%), 북구(41.44)에서 이 대통령 득표율이 40%를 넘어서는 결과를 이뤄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부산 북구갑, 3선)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켜온 불씨를 부산시민 여러분께서 더 크게 되살려주셨다"며 "청년이 돌아오고 일자리가 늘어나며 부산이 진짜 해양수도로 다시 태어나는 길, 그 출발점이 바로 오늘"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bsnew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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