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충남 천안동남소방서가 최근 따뜻해진 날씨와 농번기를 맞아 농지에 설치된 농촌체류형 쉼터인 농막에서 화재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농막은 주로 농작업 중 휴식과 간단한 숙식을 위해 설치되는 임시 건축물로, 일반 주택보다 소방 안전 기준이 미흡한 경우가 많다.
특히 전기난로, 가스버너 등 난방 및 조리기구 사용 시 전기 배선 점검과 소화기 비치가 소홀해지는 경우 화재 위험이 높아진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최근 농막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3월 6일 경기도 용인시의 주거용 농막에서 화재가 발생해 80대 남성이 사망했고, 지난해 9월 2일 울산 울주군의 야산 농막에 불이 나 6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농막 및 창고형 컨테이너 화재 사례를 분석한 결과, 주요 원인은 전기 합선과 부주의한 화기 사용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막이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서 피해가 확대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천안동남소방서는 임시 배선 및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금지, 가스 기기 환기 상태 및 누설 여부 점검, 출입문 근처 소화기 배치 및 사용법 숙지, 장기간 부재 시 전기차단기 차단 등의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강종범 천안동남소방서장은 "농막은 단순한 편의시설이 아니라 농업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공간"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자발적인 안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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