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안산=조수현 기자] 경기 안산시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이 30%를 넘겨 20대 대선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전투표는 지난 대선과 달리 이틀 모두 평일 진행됐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안산을)은 31일 자체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내란정권 심판에 대한 안산시민의 열기가 그대로 반영된 사전투표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지난 29~30일 진행된 21대 대선 사전투표에서 안산시의 투표율은 상록구 30.18%, 단원구 30.30%로 평균 30.24%로 최종 집계됐다.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34.74%), 도내 평균 사전투표율(32.88%)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이지만 도내 최하위인 오산시의 사전투표율(28.74%)과 비교하면 1.5%p 높은 수치다.
2년 전 총선 당시 안산의 사전투표율(25.49%)보다는 4.74%p 올랐다.
지난 대선 도내 평균 사전투표율은 33.65%로,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보다 0.77%p 높았다.
반면, 안산시는 지난 대선 사전투표율(30.60%) 대비 0.36%p 낮아 그 폭이 적었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안산을의 경우 중앙동(43.25%), 안산동(35.73%)이 전국 평균 투표율을 넘어섰다.
안산은 수도권에서 진보 성향의 표심이 가장 뚜렷한 곳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 안산의 최종 투표율은 73.61%였다.
당시 안산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4.7%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41.6%)를 13.1%p 차로 앞섰다.
김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는 주말 하루를 포함, 사전투표가 진행됐으나 이번에는 이틀 모두 평일 이뤄졌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다음 달 3일 본투표에서 지난 대선을 훌쩍 넘는 최종 투표율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총칼보다 강한 것이 투표"라며 "계엄으로 헌정 질서를 위협한 내란 세력에게 투표가 얼마나 강한 무기인지 안산시민들이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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