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는 29일 한국전력공사, 한국서부발전, 국가철도공단과 수소 기반 SF6 감축 기술 공동 활용을 위한 4자 업무협약을 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육불화황(SF6)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기술이며, 이 설비가 의왕시 국가철도공단 부지에 들어섰다. SF6는 절연 성능이 우수해 전력 설비인 개폐기 등에 절연가스로 사용되고 있지만, 지구온난화 지수가 이산화탄소의 2만3900배에 달하는 대표적 온실가스이다.
이날 협약식은 한전과 서부발전이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의왕시 철도공단 부지에 조성한 SF6 분해 센터 준공에 맞춰 열렸다.
수소를 활용해 SF6를 1200°C 고온에서 열분해한 뒤 유해 물질을 무해화하는 기술이 센터 설비에 적용됐다. 이를 통해 연간 60t 규모의 분해 처리를 할 수 있다.
이는 이산화탄소 143만t에 해당하는 양이다. 매년 경기도 온실가스 배출량(2018년 기준)의 1.8%를 감축하는 효과이다.
협약에 따라 철도공단이 폐SF6를 제공하면 한전과 서부발전은 분해 설비를 가동해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추진하고 도는 기술 확산을 위한 행정 지원과 제도적 기반 마련을 한다.
정한규 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협약을 통해 수소가 단순한 청정에너지를 넘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도는 앞으로 수소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응용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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