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 경남 하동군이 지역 대표 브랜드 쌀인 ‘섬진강쌀’ 수출 확대를 위해 생산·유통·브랜드 전반에 걸친 명품화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하동 쌀은 최근 일본 시장에 처음 진출하며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지금까지 캐나다, 미국, 영국, 일본 등 12개국에 수출이 이어지며 가격 안정과 농가 소득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쌀 수출이 국내 쌀 과잉 공급 문제 해소와 벼 재배면적 감축을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 해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올해 수출 목표인 700톤 달성을 위해 단계별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는 벼 재배면적 감축 실적 약 135㏊에 해당한다.
군은 고품질 쌀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벼 재배 전 과정에 걸친 생산지원 정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수출용 쌀의 품질과 수급 안정을 위한 계약재배 농가 지원을 통해 참여 농가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665㏊(3940톤) 규모에 525개 농가가 참여한다.
재배 품종도 밥맛이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영호진미’에 더해 올해부터는 경남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신품종 ‘아람’을 도입해 품질 경쟁력을 높였다. 농가의 경영비 절감과 소득 증대를 위해 육묘용 상토 및 유기질 비료를 매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37억여 원을 지원한다.
또 병해충 방제를 위한 육묘상자처리제, 본답용 방제 약제, 드론 및 무인헬기 공동방제 대행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항공 드론 방제는 연 2회 실시하여 적기 방제를 통한 품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
유통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6개로 분산된 하동 쌀 브랜드를 4개로 정하고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한 신규 브랜드 ‘별천지 하동쌀’을 런칭한다.
쌀의 품종과 재배 방식에 따라 맞춤형 포장으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차별화된 품질 신뢰를 구축할 계획이다. 통합RPC 저장시설의 증축 및 현대화로 유통 효율을 개선하고, 해외 유력 유통망과 연계한 마케팅 활동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하승철 군수는 "하동 쌀은 지리산과 섬진강의 청정 자연이 키운 명품 쌀로, 이제는 세계인의 밥상에도 오를 때가 됐다"며 "생산부터 유통, 브랜드 전략까지 종합적인 품질 혁신을 통해 수출 확대는 물론 농가 소득 안정과 하동 쌀의 세계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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