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화성=조수현 기자] 경기 화성시는 제15회 화성 뱃놀이 축제 첫날인 30일 전곡항 층상응회암 해상관찰로를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사업비 45억 7000만 원을 들여 바닷가 위를 가로지르는 전체 길이 531m, 폭 2.0m 규모의 해상관찰로를 설치했으며, 이날 개막하는 축제에 맞춰 시민에게 첫선을 보인다. 축제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3일 동안 이 일대에서 열린다.
시는 이 해상관찰로를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드러나는 갯벌과 암석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게 설계했다.
전곡항 층상응회암은 약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 공룡이 거닐던 시절 화산재가 퇴적해 굳어진 암석으로, 수평 방향의 층리가 뚜렷한 특징이 있다.
파도에 의해 깎여 형성된 해식 절벽과 단층 구조는 이 자체로 교육적 가치가 높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해 화성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받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요소이기도 하다.
해상관찰로가 조성된 고렴 일대는 과거에 섬이었지만, 시화호 방조제와 해상케이블카 등의 인프라 조성으로 육지와 연결돼 다양한 해양·지질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이 일대에는 다양한 퇴적암과 응회암, 단층, 해식절벽, 파식대지 등이 모여 있어 관찰로를 따라 걸으면서 지구의 과거를 보고 느낄 수 있다.
시는 해상관찰로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 관광도 할 수 있게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전곡항 해상관찰로는 화성의 우수한 지질 자원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현장"이라며 "도심과 자연, 관광과 학습이 어우러진 대표 명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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