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제작업체에 접수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명의의 주문 내역서./민주당 경기도당

[더팩트ㅣ수원=조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제21대 대통령선거 기간 당을 사칭한 이른바 ‘노쇼’ 사기사건을 4건 접수, 경찰에 고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도당에 따르면 지난 22~24일 도내 현수막 업체 4곳에 도당 ‘정책홍보실 주무관 박찬용’이라는 명의를 사용한 A 씨로부터 적게는 1장에서 많게는 20장에 이르는 현수막을 제작해 달라는 주문이 전화 또는 이메일로 접수됐다.

업체들 가운데 1곳에는 모자 구매대행 요청까지 했다고 한다.

주문 내용에는 ‘윤석열 정권이 망친 경제, 민주당이 살리겠습니다!’ 등의 문구와 민주당 공식 로고가 포함된 시안이 첨부돼 있었다.

업체들은 경기도당이 주문한 것으로 알고 현수막 등을 제작했다가 뒤늦게 이를 확인하고는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경기도당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허위주문을 넘어, 형법상 업무방해죄·사기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강경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안명수 경기도당 사무처장은 "피해를 입은 업체 대부분이 중소 영세사업체로 경제적 타격이 상당하다"며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심각히 훼손하고, 선거비용 초과에 따른 당선무효형을 유도한 특정세력의 집단적 범죄"라고 주장했다.

안 처장은 "의심스러운 물품 주문이나 금전 요청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사칭이 의심될 경우 즉시 당에 문의해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vv830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