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산=박호경 기자] 부산 시내버스가 노사 협상 결결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28일 첫차부터 버스 운행이 멈춰섰다.
버스준공영제 도입 후 첫 파업에 부산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비상수송대책을 운영하는 한편 시내버스 재운행을 위해 재협상을 진행 중이다.
28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부산버스노조와 부산시운송사업조합은 전날 오후 4시부터 임단협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날 오전 2시 30분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지난 2007년 부산에서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된 이후 처음이다.
시내버스 노사는 그동안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과 기본급 8.2% 인상 등 쟁점을 놓고 수차례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고 지난 26일 노조가 단체교섭 쟁의행위 찬반 투표 절차를 진행해 쟁의권을 확보했다.
최종 협상 결렬은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발생하게 됐다.
부산지노위는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등 임금체계 개편, 정년 연장안 등을 제안했는데 노조는 수용, 사측과 부산시가 이를 거부한 것이다.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자 부산시는 곧바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했으나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은 피할 수 없었다.
노조의 파업 사실을 모른 시민은 버스를 기다리다 지하철을 이용하기도 했고 택시 이용자들도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불편은 가중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침까지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결렬되면서 비상수송대책을 즉각 가동했다"며 "파업이 길어지지 않도록 협상이 원할하게 진행될 수 있게 노력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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