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논산=김형중 기자] 충남 논산시가 장애인을 '소중한 사람들'로 명명하며 포용과 존중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행정 철학을 선포했다.
시는 최근 장애인을 지칭하는 기존 용어 대신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히며 이는 단순한 표현 변경을 넘어 차별과 선입견을 걷어내고 모든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포용사회를 지향하는 상징적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논산시는 '장애'라는 단어에 내재된 무의식적 차별과 편견의 시선을 거두고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따뜻한 표현을 통해 다름에 대한 이해와 공존의 정신을 담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를 통해 모든 시민이 차별 없이 존중받으며 살아가는 도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단어 하나에도 마음을 담아야 한다"며 "모든 분을 사랑과 존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행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나 존중받고 차별 없이 어우러지는 도시가 바로 논산이 지향하는 공동체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도 '소중한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따뜻한 행정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 작은 변화가 전국으로 확산돼 모두가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문화가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선언에 따라 시정 보고문서, 회의자료, 홍보물, 각종 자체 행사 등 공식 표현에서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명칭을 적극 사용하고, 전 직원 대상 인식 개선 교육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소중한 사람들'이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며 누구보다 빛나는 사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포용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논산시는 이번 선언을 통해 '따뜻한 논산, 함께하는 공동체'라는 시정 철학을 구체화하며 전국 지자체의 포용행정 모델로서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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