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27일 청사 대회실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학생 마음건강 증진·자살예방 종합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학생 마음건강 증진과 자살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7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이후 자살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위기학생에 대한 예방부터 회복까지 학생마음건강을 최우선으로 지원하는 마음건강 증진 및 자살예방 종합방안을 밝혔다.

이번 종합대책은 △마음건강 예방교육 △조기 발견 및 진단 강화 △위기학생 1대 1 집중관리 △가정·학교·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 등 네 가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우선 예방 분야에서는 학생들이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사회정서교육을 학교별로 운영하고 상담 집중기간과 마음건강 캠페인, 친구 관계 증진 프로그램 등을 통해 따뜻한 학교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희망학교 31곳에는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한다. 오는 2027년까지 모든 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꿈마루' 공간 조성, 상담실 환경 개선, 교직원 대상 생명지킴이 교육(게이트키퍼 교육)과 신규교사 대상 '학생 마음건강 이해' 연수를 통해 학교 구성원의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위기 학생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초등 1·4학년, 중1, 고1 대상 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 위기학생에 대해 기존 상담 횟수를 최대 8회로 확대한다. 중2~고3 대상 행동평가척도검사(YSR)를 새로 도입해 보다 정밀한 지원을 제공한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27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학생 마음건강 증진과 자살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특히 전문가가 학교를 직접 방문해 담임교사와 위기학생에 대한 지도방안을 공유하고 학부모 대상 '마음똑똑' 상담전화와 가정방문 상담, 부모자조모임, 가족성장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회복 단계에서는 세종학생정신건강센터를 통한 '마음안심 119' 긴급출동 서비스와 위기학생 개별 담당제를 통해 상담, 치료, 학부모 교육까지 전방위적인 1대 1 집중관리를 제공한다.

치료비 지원과 학부모 대상 의무교육도 연계해 가족 전체의 마음건강 회복을 돕고 위기 상황을 경험한 학교에는 교사 소진 예방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또한 교육청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학교에서는 교장을 중심으로 연 2회 위기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교육청은 부교육감을 중심으로 마음건강 위기지원 전담팀을 꾸려 모든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력한다.

지역사회와는 행복누림터, 생명존중 안심마을 사업 등을 통해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는 정밀하고 촘촘한 지원 체계, 존중과 배려의 따뜻한 마음건강 문화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건강한 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교육청과 지역사회의 협력과 관심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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