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대한민국 국방대학교는 26일 탄자니아 국방대학교 대표단의 방한을 맞아 양 기관 간 국방 교육 협력 협약 체결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아프리카 대륙 국방 교육기관과의 첫 교류 사례로 국방대학교의 외연을 한층 더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방문은 2024년 9월 REAIM(Responsible AI in the Military domain Summit) 고위급 회의를 계기로 본격 추진됐다.
탄자니아 국방장관이 REAIM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한국과의 국방 교류 협력 확대를 희망하며 협약 체결을 제안함에 따라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사전 협의의 일환으로 이번 방한이 이뤄졌다.
국방대학교를 방문한 윌버트 어거스틴 이부게 탄자니아 국방대학교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 29명은 주한 탄자니아 대사, 교직원 및 교위 장교 등으로 구성돼 국방대학교의 교육철학과 제도, 협력 방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대표단은 대학 홍보 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기관 일반 현황 및 기관 소개 설명을 들은 뒤 질의응답을 통해 양측 관심 분야를 공유했다.
이어 대학 주요 교육 및 연구시설을 둘러보며 국방대학교의 교육 인프라와 비전, 국제 협력 기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양 기관은 향후 체결할 협약에 △교수·연구진 상호 방문 및 초청 강의 추진 △공동 세미나 및 연구 수행 △전략적·사회경제적 주제를 포함한 국제 및 지역 안보 현안에 대한 학술협력 등 주요 협력 분야 등을 폭넓게 검토했다.
국방대학교는 올해 상반기에도 중동 및 동아시아 주요국과의 협약을 통해 협력 기반을 확대해왔다.
지난 4월 1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국방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하고 양국 간 고위 군사교육과 안보연구 분야의 교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파이야드 빈 하마드 알 루와일리 사우디 총참모장(대장)이 체결식에 직접 임석해 양국 간 국방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어 5월 1일 일본 방위연구소와의 SOI(의향서) 체결을 통해 안보정책 연구 협력, 평화유지활동(PKO) 교육 교류, 공동 세미나 개최 등 학술 중심의 실질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현재 국방대학교는 전 세계 34개 국외 대학 및 군사 기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중 해외 국방대학교는 20개 기관(미주 2개, 유럽 5개, 중동 3개, 아시아 10개), 국외 군 기관 등은 14개 기관(미주 5개, 유럽 1개, 중동 1개, 아시아 6개, 국제적십자위원회 포함)에 달한다.
이번 탄자니아 국방대학교의 방문은 국방대학교가 아프리카 지역과의 최초 협력 가능성을 본격 논의한 사례로 향후 전략적 국방 교육 협력의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임기훈 국방대학교 총장은 "세계안보는 단일 국가의 시각을 넘어 다자적 협력 속에서 조망돼야 하며 교육과 지식 공유를 통한 신뢰 구축이 그 출발점"이라며 "국방대학교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와의 실질적 연대를 통해 글로벌 안보교육의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방대학교는 인도, 이집트,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국가의 국방 교육기관과도 협약 체결을 추진하며 급변하는 국제 안보환경 속에서 실질적인 지식 공유와 협력의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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