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사천=이경구 기자] 의료법인승연의료재단 삼천포서울병원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필리핀 보훈청 재향군인회관에서 제12차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필리핀 보훈청 및 보훈병원과 협력해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그 가족을 포함한 보훈 가족 약 500명을 대상으로 한 인도주의적 진료로 진행됐다.
삼천포서울병원은 지난 15년간 11차례에 걸친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역시 지역 기업체, 봉사단체, 대학생 등과 함께 봉사단 구성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지난 4월 발생한 경남 산불 피해로 재난 복구에 동참하고자 2000만 원 상당의 성금을 기부하고 해외 의료봉사단의 참여 규모를 축소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12명의 의료진이 협력하고 약제과, 국제진료소 및 필리핀 현지 봉사자 40여명을 포함해 60여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이번 의료 봉사중에 특별한 사연도 있었다. 필리핀 제2대대 전투단의 일원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루치아노 타바쿠에로(93) 씨가 진료소를 방문해 무릎과 허리 통증을 호소해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받고 처방을 받았다.
의료봉사 종료 후 필리핀 보훈청장은 삼천포서울병원의 의료봉사활동에 감사를 표하며 만찬을 주최했고 고마운 마음을 담아서 삼천포서울병원 이승연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승연 삼천포서울병원 이사장은 "이번 봉사는 우리 병원이 국내 재해 지원에 이어 국제적 나눔까지 실천한 뜻 깊은 사례며 앞으로도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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