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가세로 태안군수 압수수색 이어 인사 불신까지…멍드는 공직사회
  • 이수홍 기자
  • 입력: 2025.05.26 16:55 / 수정: 2025.05.26 16:55
"공직기강은 지역·국가 발전에 영향…반드시 바로 서야"
태안군 청사 전경./ 이수홍 기자
태안군 청사 전경./ 이수홍 기자

[더팩트ㅣ서산=이수홍 기자]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승진 청탁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이달 초 충남경찰청으로부터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당했다. 군정 수행 등 리더십에 치명적 상처를 입었다.

태안군공무원노동조합은 26일 가 군수의 최근 태안군 인사를 두고 성명서 발표를 통해 '공직기강 훼손 행위'를 바로잡지 못했다며 크게 반발했다. 신뢰 등 군수직 수행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태안군공무원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A 행정복지센터 B 면장의 최근 일탈을 두고 대기발령은커녕 군청 과장으로 보직시키는 되레 영전시키는 실망스러운 인사를 했다"며 "태안군 전체 공직자에게 심각한 혼란과 상실감을 줬다"고 비판했다.

태안군공무원노조는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고 조직 문화 훼손 등이 바로잡혀야 한다는 내용 등 5가지 요구사항을 성명서에 담았다.

태안군공무원노조에 따르면 B 면장은 새로 산 자신의 차량을 A 행정복지센터 내에서 직원들을 동원해 고사를 지냈다.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자, 외부로 알린 직원 색출에 나서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태안군공무원노조는 "행정복지센터는 사적인 의식이나 종교적 행위를 하는 장소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9일 가 군수의 집무실과 자택, 금두꺼비 구입처(천안) 등을 전격 압수수색 했다.

가 군수가 태안군청에서 퇴직한 C 과장으로부터 사무관 승진 대가로 1냥짜리 금두꺼비 3개를 받고 매관매직한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이었다.

이와 관련한 충남경찰청의 브리핑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직접적인 증거 확보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과장 승진 3000만 원, 서기관 승진 5000만 원 등이 필요하다는 등의 갖은 억측만 난무한 실정이다.

때문에 내년 민선9기 전국 4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충남경찰청의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한 수사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공무원들의 음주운전 등 공직기강 해이는 심심치 않게 지역 사회를 멍들게 한다. 공직기강 확립은 지역 발전 나아가 국가 발전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공직사회의 기강은 반드시 바로 서야 한다.

가 군수는 민선7기부터 현재까지 태안군수직을 수행 중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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