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은 '2025 관광도시 조성의 해'를 맞아 지역 고유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콘텐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서부내륙권 관광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성지혜윰길'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최근 종교자원과 치유 콘텐츠를 접목한 순례 관광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성지혜윰길'은 종교적 성지를 따라 걷는 길 위에서 '혜윰(생각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을 통해 비움과 채움, 성찰의 시간을 경험하는 치유 여행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스토리 콘텐츠 발굴 및 치유 순례 상품 개발 △지역 특화 치유 순례 상품 운영 △디지털 해설 시스템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청양군은 지난해 장곡사, 다락골 줄무덤 성지 등 관내 주요 종교자원을 활용한 스토리 콘텐츠를 발굴했다. 이를 기반으로 '다락골 성지와 마음 치유순례', '몸을 비우는 사찰·비건 여행' 등 두 가지 치유형 순례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이들 상품은 이달 말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특히 이번에 출시되는 순례 관광상품은 기존의 도보 위주 종교 성지 여행에서 한 단계 진화한 형태다. 심적 치유와 힐링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다락골 성지와 마음 치유순례'는 한국 천주교 제2대 사제인 최양업 신부의 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으로 △숲속 성지 순례 △십자가의 길 걷기 △신부님과의 대화 △천주교 성지 달빛 트레킹 △흙 비누 만들기와 클라이밍 체험 등 프로그램을 통해 박해의 역사와 개인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몸을 비우는 사찰·비건 여행'은 △자연 트레킹 △천년 고찰 장곡사 탐방 △아로마 족욕 △비구니 스님과 함께하는 비건 쿠킹 클래스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음식으로 심신의 평안을 찾는 여행이다.
청양군은 이와 함께 개별 관광객도 편리하게 치유 코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스마트 해설 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한국관광공사의 오디오 가이드앱 '오디'와 연계한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각 관광자원의 역사적 의미와 배경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성지혜윰길은 단순한 종교 관광을 넘어 현대인에게 필요한 심신 치유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힐링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관광 기반을 마련해 청양을 중부권 대표 관광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서부내륙권 관광진흥사업은 세종시, 전라북도, 충남도 등 3개 시·도, 18개 시·군이 참여하는 광역 연계 관광 활성화 사업이다. 지역 간 협력을 통해 서부내륙권의 관광 이미지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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