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계엄령 옹호’ 사과 요구에 "사실과 달라" 일축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5.05.20 11:44 / 수정: 2025.05.20 11:44
김영현 의원, 세종시의회 정례회 5분발언서 “공개 사과” 요구
최 시장 "계엄령 선포는 잘못된 판단…헌재 결정 즉시 수용"
20일 세종시의회 제98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는 최민호 시장(왼쪽)과 5분발언을 하고 있는 김영현 의원. /김형중 기자
20일 세종시의회 제98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는 최민호 시장(왼쪽)과 5분발언을 하고 있는 김영현 의원.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20일 세종시의회 정례회에서 김영현 의원(반곡동,더불어민주당)이 ‘계엄령 옹호’에 대해 공개사과를 요구하자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에 나섰다.

최 시장은 20일 열린 제98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계엄령 선포는 지금도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국민의힘 시도지사들과 함께 탄핵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은 사실이나 헌법재판소가 탄핵 결정을 내렸을 때는 이를 즉각 수용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시장은 "제가 계엄령을 옹호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시민들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직접 설명드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5분자유발언에 나선 김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시도는 국회의 기능을 정지시키고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려 했던 중대한 헌정 파괴 행위"라며 "그런 상황에서 최 시장이 이를 비호하는 듯한 발언을 SNS에 올리고 탄핵 반대 집회 무대에 올라 ‘충정가’를 제창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최 시장이 사과 요구에 ‘견해 차이’라고 대응한 것은 책임 회피이자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태도"라며 "세종시장은 특정 정당의 대변인이 아닌 39만 시민의 행정책임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시장은 오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이번 대선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절호의 기회"라며 "행정수도 세종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며, 국가 균형 발전과 행정 효율성 제고의 측면에서도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세종시는 대통령실과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을 담은 정책 자료집을 각 정당에 전달했으며 시민단체들은 ‘세종사랑시민연합회’를 중심으로 범국민 100만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국회에서는 관련 세미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사회 및 정치권과 협력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