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축제장 '다회용기 사용'으로 29% 쓰레기 감소 효과
  • 이경구 기자
  • 입력: 2025.05.20 11:29 / 수정: 2025.05.20 11:29
'홍의장군축제' 기간 다회용기 32만여 개 공급
다회용기 사용 캠페인 모습. /의령군
다회용기 사용 캠페인 모습. /의령군

[더팩트ㅣ의령=이경구 기자] 경남 의령군이 지난 4월 '홍의장군축제' 기간 도입한 다회용기 사용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의령군은 축제 기간 13개 입점 음식점에 나흘 동안 32만여 개의 다회용기를 공급해 전년도 축제 대비 생활 쓰레기가 29%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축제장 다회용기 사용은 경남에서 의령군이 처음 홍의장군축제에 도입했다.

다회용기 사용 전에는 축제 기간 1인당 0.28㎏이었던 쓰레기 배출량은 지난해 다회용기 첫 시행으로 0.17㎏으로 줄었다. 올해는 축제장 방문객이 역대 최대로 운집한 가운데도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이 0.12㎏으로 감소했다.

군은 이번 다회용기 사용으로 약 22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는 1년 동안 나무 3367그루가 흡수하는 온실가스에 해당한다.

군은 축제장 음식점 모집 공고에 음식 판매 시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다회용기만 사용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축제장 음식점에서는 다회용기 전문업체가 용기를 수거해 7단계의 고온 세척과 살균, 건조를 거쳐 다시 공급한다.

축제가 끝나면 방문객들은 군정 누리집과 환경 신문고에 칭찬 글을 올릴 정도로 반응이 좋다. 군은 공공기관 일회용품 제로화 운동,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조례 제정 등 일회용품 근절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의령군은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민간 확산 사업을 추진하고 읍면 단위 마을 축제에도 다회용기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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