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춘우 엑스코 사장 내정자, 업무 부당처리 전력 논란
  • 박병선 기자
  • 입력: 2025.05.19 17:42 / 수정: 2025.05.19 17:42
코트라 부사장 시절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 적발
대구경실련, 대구시에 인사청문회 개최·감사 요구
대구시 북구 산격동에 위치한 엑스코. /엑스코
대구시 북구 산격동에 위치한 엑스코. /엑스코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대구경실련은 19일 대구시 산하기관인 엑스코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전춘우(58) 전 대한무역진흥투자공사(이하 코트라) 부사장이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업무 부당처리 책임자로 지목된 전력이 있다며 대구시의 감사를 요구했다.

대구경실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 내정자가 지난해 12월 감사원으로부터 '2025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설계용역' 부당처리 책임자로 지목돼 감사원이 코트라에 그 행위를 통지하고 인사자료로 활용할 것을 요구한 전력이 있음에도, 엑스코 임원추천위원회가 엑스코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로 내정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 누리집에 따르면 전 내정자는 '2025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설계용역'을 시행하는 지휘감독자로 있으면서 설계용역사가 과업지침서와 다르게 납품했음에도 제대로 검사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르게 문서를 작성해 대금을 지급하고 계약금액을 증액하는 등 설계변경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것으로 돼 있다.

대구경실련은 "전 내정자가 비록 지난해 12월 감사원 감사결과 및 처분이 확정된 뒤 이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고, 그 감사결과와 처분은 법률적으로 결격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사장 공모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과거 홍준표 전 시장 측근들의 거수기 역할을 했던 엑스코 임원추천위원회가 여전히 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대구경실련은 "대구시의회가 전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대구시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사장 선임 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벌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엑스코는 지난달 표철수 전 사장이 홍 전 시장의 대선 선거운동을 위해 사퇴한 뒤 지난달 23일 공모에 들어가 지난 13일 전 전 부사장을 내정했고, 임기는 다음 달 1일 시작해 내년 6월까지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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