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경남 진주시는 프랑스 투레트시에 위치한 이성자 화백의 아틀리에 '은하수'에서 '주목할 만한 현대건축물' 지정 기념 현판식이 개최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현판식은 아틀리에 '은하수'는 지난해 5월 28일(현지 기준)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현대 건축의 예술성과 상징성을 인정받아 '주목할 만한 현대건축물'로 공식 지정된 것을 기념해 이성자 아틀리에 후원협회 주최로 열렸다.
특히 지난해 7월 조규일 진주시장의 투레트시 방문을 계기로 우호도시 교류의향서 체결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한 이후 양 도시 관계의 발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사로 그 의미가 크다.
경남 진주 출신의 이성자 화백은 1951년 프랑스로 건너가 활동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추상화가로 평생에 걸쳐 동양적 이미지를 담은 회화, 판화, 공예 등 12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이성자 화백(1918~2009)의 화실 '은하수'는 이 화백이 설계하고 지역 건축가 크리스토프 프티콜로가 지었다. 1993년에 완공돼 이 화백이 작고하기 전까지 화실과 주거 공간으로 사용됐다.
조규일 시장은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성자 화백의 아틀리에 '은하수'가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주목할 만한 현대건축물'로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며 "이를 기념하는 현판식을 준비한 다미앙 바가리아 명예회장님, 신용석 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조 시장은 이어 "아틀리에가 단순한 작업실이 아닌 이성자 화백의 예술혼과 철학이 담긴 상징적 공간임을 강조하고 진주에 있는 이성자미술관과의 연결성을 통해 양 도시 간 문화적 유대가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며 "투레트시와의 우호 협력 관계를 지속해 나가며 이성자 화백의 예술 세계가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주시는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특별전 'Rivière Argent:은하수 아틀리에'를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주목할 만한 현대건축물' 지정과 현판식을 연계해 '은하수'라는 상징직 공간을 전시장에 재현하고 아틀리에 건축가 인터뷰 영상 등을 통해 관람객들이 예술가의 내면과 세계관을 보다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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