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이 문화적 기반이 부족한 농촌 지역인 비봉면에 뮤지컬 극단이 창단되며 지역에 신선한 문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중견 뮤지컬 배우 김덕환(66) 씨는 지난 13일 비봉면 다목적회관에서 극단 '뮤지컬 드림'의 창단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창단식 행사에는 지역 문화예술 관계자와 주민, 군청 관계자 등이 참석해 극단의 출범을 함께 축하했다.
'뮤지컬 드림'은 김 씨가 청양군 비봉면 양사리에 정착한 이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예술을 통해 꿈과 희망을 나누고자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다.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지역에서 실질적인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이 직접 문화 생산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김덕환 단장은 "끼와 재능이 있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며 "18세 이상 65세 미만 주민 누구나 극단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세대 간 화합을 이루는 무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 단장은 "청양의 청정 자연과 따뜻한 인심에 반해 이곳에 뿌리를 내렸다"며 "문화의 혜택에서 다소 소외된 농촌 주민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 가고자 창단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 예술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모두의 삶 속에 스며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에서 쌓아온 무대 경험을 제2의 고향인 청양에서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20세에 뮤지컬 '가스펠' 주연으로 데뷔한 김 단장은 이후 '아이다', '레미제라블', '명성황후', '영웅'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40여 년간 한국 뮤지컬계에서 활약해 왔다.
'뮤지컬 드림'은 올해 기반을 다지고 내년 상반기 첫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적 활력을 전하고 지역 사회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tfcc202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