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의정부=양규원 기자] 경기 의정부시가 전국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영양 교육자료를 제작해 배포했다.
1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손끝으로 읽는 점자 영양 교육자료'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심뇌혈관질환 예방 관리 교육자료가 전무한 현실을 반영,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에서 소외된 시각장애인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제작됐다. 누구도 건강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시의 선도적인 정책 의지가 담겨 있다.
해당 자료는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위한 식생활 실천 가이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식품 선택법, 영양표시 이해법, 건강 식단 구성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전문 점자 인쇄 방식으로 제공해 시각장애인의 이해도를 높이고 일상 속 건강관리를 유도한다.
시 보건소는 총 1000부를 제작해 시각장애인복지관 등 장애인 관련 복지기관에 우선 배포했으며 향후 심뇌혈관질환 예방 관리 사업 교육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자료 제작은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개선 △취약계층의 질병 예방 △시민 모두의 건강권 보장이라는 보건복지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 시 보건소는 앞으로도 다양한 건강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교육자료 개발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장연국 의정부시 보건소장은 "건강 정보 접근에서 소외됐던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질적 교육자료가 절실했다"며 "이번 점자 자료 제작은 모두가 건강한 도시, 건강권이 평등하게 보장되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자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