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수원=김원태 기자] 수입 디저트 업계에서 '큰손'으로 불리는 김재원 티엠지홀딩스 대표가 지난 9일 가정의 달을 맞아 약 65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복지단체에 기부했다.
13일 티엠지홀딩스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009년 식품 유통업계에 발을 들인 후 2010년 수입 회사를 설립하며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사업 초기에 수요 예측 실패로 한 컨테이너 분량의 재고가 남아 적지 않은 손실이 예상되는 위기를 겪었다.
김 대표는 재고 처리를 놓고 고심하던 중 지인의 조언을 듣고 처음 기부를 결정했다. 그는 "단순한 손해 보전이 아니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따뜻함을 느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김 대표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기회가 닿을 때마다 꾸준히 현물 기부를 실천해왔다. 종교단체, 보육원, 복지재단 등 다양한 기관을 찾아 15년에 걸쳐 모두 15억 원 상당의 제품을 전달했다.
김 대표는 "많은 분이 기부를 대기업이나 부자들만의 일로 여기지만, 저는 가진 것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품질의 수입 상품을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이웃들과 나눌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9일 밀알복지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正)새우'와 '피쇼 어포'를 포함해 65만 원 상당을 기부하며 "기부를 통해 다시 시작할 힘을 얻었다. 이 기쁨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나눔 이야기는 단순한 선행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인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따뜻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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