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 경남 하동군은 또 하나의 봄 축제 '북천 꽃양귀비 축제’가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북천면 직전마을 앞 들판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는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자연과 사람, 문화와 체험이 어우러지는 복합형 생태문화 축제로 성장해 왔다.
하동군 북천면 꽃단지는 축구장 21개 면적에 달하는 들판에 1억 송이 이상의 꽃양귀비와 함께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등 다양한 이색 화초류가 식재돼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동계 경관작물 재배지답게 봄철이면 형형색색의 꽃물결로 가득 찬다. 양귀비 특유의 고운 주홍빛은 햇살에 반사돼 반짝이며 ‘한국의 작은 유럽’이라는 별칭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여기에 다양한 야생화들이 조화를 이루며 ‘꽃천지’라는 표현이 절로 나오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는 단순히 꽃을 전시하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꽃이 주는 힐링과 봄의 생기'를 담은 축제로 구성 됐다.
올해는 하동 나림(옛 북천중학교) 부지에 조성된 ‘지리산의 어떤 숲’이라는 새로운 공원이 조성돼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은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축제장 인근에는 하동의 대표 관광자원인 북천 레일바이크, 하동 녹차밭, 최참판댁 등이 자리해 하동을 하루가 아닌 여행코스로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로 만든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오후가 깊어질 무렵, 하동 북천 들판에 노을이 내려앉으면 붉게 물든 양귀비와 주홍빛 하늘이 어우러져 말 그대로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양귀비꽃은 당나라 현종 황제의 후궁이자 절세미인으로 알려진 ‘양귀비’에서 유래해 고대 중국에서 경국지색의 상징으로 불렸으며 오늘날에도 고혹적인 아름다움의 대명사로 회자된다.
색상에 따라 붉은 양귀비는 위로와 몽상, 자주색은 허영, 주홍빛은 덧없는 사랑, 흰색은 망각과 잠을 상징하는 등 꽃 한 송이에 사람의 감정과 철학이 담겨 있다.
하동군 북천면 꽃단지는 축구장 21개 면적에 달하는 들판에 1억 송이 이상의 꽃양귀비와 함께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등 다양한 이색 화초류가 식재돼 있다.
축제 관계자는 "잠깐 머물다 가는 봄이지만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장에서만큼은 계절의 생동감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축제는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과 콘텐츠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방문을 바란다"고 전했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