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민의 금연, 절주, 걷기 실천 지표인 지난해 '건강생활실천율'이 200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도내 48개 보건소에서 실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난해 5월 16일~7월 31일 19세 이상 성인 가구를 조사원이 방문해 일대일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원은 지난해 4만 3636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영양 등의 건강행태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 항목, 17개 영역 172개 문항을 파악했다.
금연, 절주, 걷기 모두를 실천한 복합지표인 '건강생활실천율'이 전국 중앙값 36.2%보다 4.5%포인트 높은 40.7%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도입한 2008년 이래 역대 최고치다.
도의 건강생활실천율은 2014년 28%로 낮아졌다가 2023년 38.5%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1년 만에 다시 갱신했다. 시·군별로는 과천시 57.9%, 성남시 분당구 56.5%, 용인시 수지구 54.7% 순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흡연 영역에서는 '남자 현재 흡연율'이 32%로 전국 중앙값 34%보다 2%포인트 낮았다. 용인시 수지구가 17.3%로 가장 낮고, 과천시 19.1%, 화성시 동탄 21%, 성남시 분당구 21.4% 순이었다.
'현재 흡연자의 1개월 내 금연 계획률'은 지표가 추가된 2021년도부터 4.1%→4.4%→4.6%로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5.4%를 찍었다. 이는 전국 중앙값 4.7%보다도 0.7%포인트 높았다. 여주시 13%, 의정부시 11.1%, 안양시 동안구 9.3% 순으로 높았다.
음주 지표인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은 15.7%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줄었으며, 전국 중앙값 16.6%보다 0.9%포인트 낮았다. 도내에서는 과천시가 6.7%로 가장 낮았다.
정신 건강 지표 가운데 '우울감 경험률'은 2023년보다 0.8%포인트 감소한 6.9%로 나타났다. 도내 가장 낮은 지역은 광명시로 3.5%였다.
도는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 간 건강 격차를 줄이고, 도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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