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모란역 주변 노숙인 6명 환경미화원 일자리 얻어
  • 조수현 기자
  • 입력: 2025.05.13 09:58 / 수정: 2025.05.13 09:58
성남시-한국철도공사-성남시노숙인종합지원센터 '협약'
성남시청사 전경 /성남시
성남시청사 전경 /성남시

[더팩트ㅣ성남=조수현 기자] 경기 성남시 모란역 주변을 떠돌던 노숙인 6명이 환경미화원이 돼 재기를 꿈꾼다.

성남시와 한국철도공사, 성남시노숙인종합지원센터는 13일 중원구에 있는 노숙인종합지원센터에서 '노숙인 일자리 협력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노숙인 6명은 다음 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6개월간 모란역 일대를 청소하는 업무를 맡는다.

하루 3시 간씩 월 60시 간 일하고, 88만 원을 받는 조건이다.

한국철도공사가 임금을 지급하고, 노숙인종합지원센터는 인력 관리 등 사업 진행을 맡는다.

성남시는 일자리 참여 노숙인들에게 자활시설(안나의집) 입소를 지원하거나 월 35만 원가량의 인근 고시원을 임시 주거지로 제공한다.

일자리를 얻은 노숙인들은 성남시와 노숙인종합지원센터가 지난 3~4월 모란역 일대와 여수고가교 밑에서 진행한 거리 상담에서 "기회가 되면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돈을 벌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이들이다.

환경미화 일자리 참여자 중에는 6년째 노숙 생활을 해온 4명이 포함돼 있다.

모란역 주변 노숙인 일자리 제공 사업은 지난 2022년 처음 시행돼 올해로 4년 차다.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노숙인 16명이 환경미화 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다.

이들 중 11명은 성남시 리스타트 사업(쇼핑백 제조) 참여, 지역 내 공장에 취업하는 등 사회복귀에 성공했다.

한편 성남시는 여수고가교 밑에 설치돼 있는 노숙인 텐트 10개 동을 철거, 이곳에 거주하던 노숙인 8명 모두를 이주시키기로 했다.

시는 이들이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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