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경찰이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광명 구간 붕괴사고 현장 상황을 살피기 위해 사족보행 로봇개를 투입했다.
1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한 해당 로봇개는 추가 붕괴 우려로 사람 접근이 어려운 사고 현장에 들어가 지하터널 내부 상황을 촬영했다.
하지만, 내부에 흙더미와 콘크리트 잔해물들이 엉켜있어 현장 깊숙이 접근해 붕괴 원인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로봇개를 통해 확보한 현장 사진과 영상 데이터를 수사에 활용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조사 결과와 압수 자료를 종합 분석해, 사고 원인과 책임 여부를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억 원 상당 가격의 해당 로봇개는 유해가스 감지와 고위험 지역 정찰을 위해 지난해 10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기남부경찰청에 배치됐다.
이번 사고는 4월 11일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공사현장에서 발생해 지하터널 일부와 상부 도로가 무너지며 포스코이앤씨 소속 노동자 1명이 숨지고, 하청업체 굴착기 기사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를 포함해 하청업체, 감리업체 관계자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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