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공주=김형중 기자] 국립공주대 조경학과 환경행태연구실 ITLs팀(지도교수 김무한)가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인 이탈리아 A' Design Award에서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9일 공주대에 따르면 이번에 수상한 작품 '순교자의 미로'는 한국 천주교의 정신을 상징하는 공간을 정밀 공간 데이터와 디자인적 감수성을 융합해 구현한 조경 디자인 프로젝트다.
이 작품은 조경계획 및 정원디자인 부문에서 예술성과 공간 해석력, 실현 가능성 등 전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ITLs팀은 현장 기반의 3D 라이다 스캐닝 기술을 설계와 시공 전반에 통합적으로 적용해 데이터 기반 조경 설계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왔다.
김무한 교수는 "정밀한 데이터를 통해 공간을 이해하고 이를 디자인 언어로 번역해 장소의 가치를 드러내는 것이 ITLs의 철학"이라며 "이번 수상은 기술력에만 머무르지 않고 예술성과 상징성까지 구현하고자 한 시도의 결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교수팀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정밀 측량 기술과 공간 설계의 융합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문화유산 복원, 디지털트윈 등 다양한 분야로 기술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수상은 국립공주대 조경학과가 조경설계 분야에서 과학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며 연구력과 창의성을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은 성과로 평가된다. 디자인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학문적 깊이와 실무적 영향력을 동시에 확장해 나가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편 이 디자인 어워드는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디자이너와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권위 있는 국제 디자인 시상으로 디자인, 건축,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성과 심미성을 갖춘 작품에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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