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성남=유명식 기자] 경기 성남시는 11일 오전 11시~오후 4시 시청 광장에서 '제14회 지구촌 어울림 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세계인의 날(20일)을 기념해 열리는 축제는 지역에 사는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성남시에서 떠나는 세계여행'을 주제로 각 나라별 축제·놀이·음식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기념식에 앞서 27개 나라의 국기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퓨전국악 밴드 그라나다와 미8군 브라스밴드, 성남청년프로예술단, 가수 그렉 등이 공연한다.
시청 광장 40여 개 부스에서는 인도, 일본, 캄보디아, 필리핀 축제와 한국의 길쌈놀이, 비석 치기, 투호, 한복, 도예 체험을 할 수 있다.
먹거리도 다양하다. 중국의 셀러리 고기만두와 일본의 야키토리(닭꼬치), 베트남의 분짜네임(비빔 쌀국수), 캄보디아의 바이스롭(돼지고기 덮밥), 필리핀의 빤싯(국수), 태국의 팟카파우(다진 돼지고기 덮밥), 이집트의 쿠스쿠스(곡물 디저트), 네팔의 모모(만두)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시는 어린이들을 위해 한국 경찰복, 순찰차 체험, 가상현실(VR) 체험 버스 등을 무료 운영한다.
외국인 등 참석자들에게 무료 법률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음식 부스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도록 하고, 참가자들도 개인 컵과 장바구니 등을 지참하도록 권장해 환경 친화적인 축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성남에는 결혼이민자 6202명을 포함, 외국인 3만 2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외국인과 내국인이 지역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한데 어우러져 소통하는 화합의 장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성남에서 세계여행을 하듯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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