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30회 맞은 유성온천문화축제, 온천·과학·가족이 빚어낸 '진화'
  • 정예준 기자
  • 입력: 2025.04.30 14:56 / 수정: 2025.04.30 14:56
30일 2025 유성온천문화축제 준비 현장에 나타난 유성구 캐릭터 유성이가 30주년 기념 주제관 앞에서 시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정예준 기자
30일 2025 유성온천문화축제 준비 현장에 나타난 유성구 캐릭터 '유성이'가 30주년 기념 주제관 앞에서 시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정예준 기자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올해로 30회를 맞은 유성온천문화축제가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지역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담은 복합 축제로 진화하고 있다.

오는 5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30년의 감동, 다시 온 유성'이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 체험과 콘텐츠, 과학과 환경이라는 키워드를 촘촘히 엮어냈다.

30일 사전 공개된 2025 유성온천문화축제 준비 현장은 지난해보다 더욱 강화된 콘텐츠로 시민들을 맞이할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30일 2025 유성온천문화축제 준비 현장에서 시민들이 족욕장에서 족욕을 먼저 체험해보고 있는 모습./정예준 기자
30일 2025 유성온천문화축제 준비 현장에서 시민들이 족욕장에서 족욕을 먼저 체험해보고 있는 모습./정예준 기자

◇ '온천'을 중심에 놓다…한국형 힐링축제의 진화

"1989년 첫 축제 이후 30회를 맞는 올해, 유성구는 온천의 특색을 가장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국내 최초로 야외 온천탕과 온천 수영장을 선보이는 만큼, 그 힐링과 체험의 깊이가 달라질 것입니다."

온천수는 이번 축제의 주인공이다. 팝업 수영장, 패밀리형 돔 풀장, 아로마와 와인을 활용한 프라이빗 족욕 열차까지 등장하면서 온천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힜다.

특히 가장 중점적으로 축제를 바라봐야하는 부분은 ‘보여주는 온천’에서 ‘즐기고 경험하는 온천’으로의 전환이다. 매일 오후 3시에는 수천 명이 참여하는 ‘온천수 물총 스플래쉬’가 온천로를 흥분의 거리로 바꿔놓을 예정이다.

또한 온천수 마사지를 체험할 수 있는 뷰티존과 전통적인 ‘온천수신제’는 유성만의 온천문화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장치다.

30일 2025 유성온천문화축제 준비 현장에서 프라이빗 족욕 열차 내 와인 족욕장에서 정용래 유성구청장(왼쪽)이 족욕을 체험중인 시민에게 와인을 따라주고 있는 모습./정예준 기자
30일 2025 유성온천문화축제 준비 현장에서 프라이빗 족욕 열차 내 와인 족욕장에서 정용래 유성구청장(왼쪽)이 족욕을 체험중인 시민에게 와인을 따라주고 있는 모습./정예준 기자

◇ 가족과 과학, 모두가 참여하는 열린 축제

유성의 과학도시 이미지는 ‘온천과학 체험존’에 녹아 있다.

AI 웹툰, 로봇축구, 디지털 드로잉 등으로 구성된 체험 부스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어린이 인기 캐릭터 공연과 전래놀이, 마술쇼 등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적극 유도한다.

계룡스파텔 잔디광장에 조성된 숲속 힐링쉼터와 다회용기 기반의 먹거리존은 편안함과 친환경성을 모두 챙겼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쉬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라는 정용래 유성구청장의 설명처럼 축제의 관객 대상은 전 세대에 걸쳐 있어 기대가 큰 부분이다.

30일 2025 유성온천문화축제 준비 현장에서 온천수 물총 스플래쉬 행사 시연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정예준 기자
30일 2025 유성온천문화축제 준비 현장에서 온천수 물총 스플래쉬 행사 시연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정예준 기자

◇ 30년의 역사, 세계와 미래로 확장되다

올해 축제는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닌, 30년의 역사와 비전을 아우르는 ‘도시문화 아카이빙’이기도 하다.

주제관에서는 유성온천의 과거와 미래를 디지털 콘텐츠와 함께 전시하고 ‘유성이’ 캐릭터 굿즈를 통해 지역 브랜드가 확장된다.

또한 자매도시인 일본과 대만이 참여하면서 축제는 국제적인 온천문화 교류의 장으로 발돋움한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글로벌 온천축제로 가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미래지향적인 방향성을 강조했다.

개막식에는 국카스텐, 알리, 리센느가 무대에 오르고, 700대의 드론쇼와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는다. 폐막식의 VR 퍼포먼스 역시 축제의 진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또한 거리퍼레이드, 캐릭터 공연, 마술쇼, 디제이 힙합파티 등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총망라됐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티니핑 공연, 청년층을 위한 DJ 테즈와 힙합가수 원슈타인·던밀스의 무대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사로잡을 포인트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30주년을 맞아 온천의 특색을 강조하고, 가족과 외국 도시도 함께하는 국제적이고 체험 중심의 축제로 준비했다"며 "야외 온천 수영장, 드론쇼, 캐릭터 공연 등 세대별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구성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를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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