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제135주년 노동절을 하루 앞둔 30일 "주 4.5일제, 0.5&0.75 잡과 같은 경기도의 노동정책이 효율과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거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수원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제135주년 노동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17살 때부터 노동자였다. 절대 빈곤에서 소년가장으로 여섯 식구를 부양하기 위해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며 "살면서 당했던 차별과 불공정, 여러 가지 서러움들이 오랫동안 영향을 미쳤고 그래서 세상을 바꿔보자는 생각을 끝없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4.5일제 근무를 가장 먼저 이야기했고 올해 경기도가 시행했다. 0.5&0.75 잡 프로젝트도 이미 시행에 옮겼다"며 "이런 정책이 효율과 개인 삶의 질을 함께 향상시킬 것으로 확신해 이번 대선 경선에서도 전국적인 확산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무원들은 그동안 노동자가 아니어서 노동절에 쉬지 못했지만 취임 뒤 특별지시로 5월1일이 아니어도, 업무에 지장 없는 범위 안에서 또는 각자가 가장 쓰기 원하는 날을 정해 5월 중 하루를 쉬게 했다"면서 "공무원도 노동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이제 대한민국이 과거로 회귀하느냐 미래로 나아가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새로운 노동정책으로, 더 나아가서 새로운 경제정책, 재정정책, 외교정책, 여성정책, 기후정책으로 살기 좋은 대한민국, 선진국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경기도와 도의회도 함께 힘을 합쳐 노동의 존엄과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도는 최근 '2025년 4.5일제 시범사업'에 참여할 기업 83개 사를 최종 선정했다.
도는 이 기업들에 노동자 1명당 월 최대 26만 원의 임금보전 장려금과 기업당 최대 200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도내 가족친화기업 재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경기가족친화기업 0.5&0.75 잡’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주 20~38시간 범위 안에서 단축근무를 신청하면 월 최대 30만 원의 단축급여지원금 등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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