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여=김형중 기자] 박정현 충남 부여군수가 최근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지역 사회 문제를 군민과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거버넌스(협치)의 모범을 보여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주는 상이다.
박 군수의 이번 수상은 단순한 개인의 영광을 넘어 부여군이 '함께 만드는 정치', '함께 키우는 지역 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어떻게 성취해 나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재선에 성공한 박 군수는 민선7기부터 8기까지 취임 이후 '군민과 함께하는 열린 군정'을 핵심 기조로 삼았다.
매년 수차례에 걸친 주민간담회, 정책토론회, 현장 방문을 통해 군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군정에 반영했다.
책상 앞에서 정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는 스타일로 부여군 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박 군수가 위기 상황에서도 협치의 가치를 실천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도 주민, 전문가, 행정이 긴밀히 협력하는 '부여형 방역 모델'을 만들어냈고 농촌, 관광,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군민 주도의 의사결정 구조를 정착시켰다.
군민이 군정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나서는 부여군의 변화는 전국에서도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박 군수는 행정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지역 정체성 강화에도 힘썼다.
백제문화권 중심 도시로서 부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문화재 복원, 세계유산 연계 관광자원 개발 등에도 적극 나섰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전문가 집단, 주민협의체와의 긴밀한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이번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 수상은 그런 노력이 축적되어 얻은 결과다.
박 군수는 수상 소감에서 "모든 성과는 군민과 함께 만들어낸 것"이라며 "앞으로도 부여군을 군민이 주인인 자치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더욱 소통하고 협력하는 군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거버넌스는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다. 복잡해진 사회문제는 행정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다. 이제 자치단체장은 더 뛰어난 소통 능력과 통합 능력을 요구받는다.
박정현 군수는 '군민과 함께'라는 이 기본에 충실함으로써 지방자치의 새로운 모범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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