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여성처럼 꾸미고 여성 상인들에게 접근해 음식값을 내지 않거나 돈을 빌린 뒤 달아난 상습사기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대전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여장을 하고 전국을 돌며 무전취식과 금전 편취를 반복한 피의자 A 씨를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동종 전과로 복역 후 출소한 후인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대전, 천안, 수원 등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여성 상인들만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A 씨는 키 170cm에 호리호리한 체격, 긴 파마머리를 한 차림으로 여성처럼 보이도록 꾸민 뒤 피해자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음식을 주문한 뒤 돈을 내지 않거나 소액을 급히 빌려 도주하는 수법을 썼다.
경찰은 총 15명의 피해자가 570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범행 기간 동안 A 씨는 매일 숙박업소를 옮기며 경찰 추적을 피해 다녔지만, 112 신고 접수 직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CCTV 확보 및 주변 탐문을 통해 신속히 피의자를 특정하고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세 상인을 대상으로 한 소액 사기 사건이라 신고율이 낮은 점을 악용한 사례"라며 "금전 거래 시 상대방 신원을 반드시 확인하고 피해 발생 시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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