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28일 대구시 북구 노곡동 함지산(해발 284.4m)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되면서 인근 주민 5500명이 긴급 대피했다.
대구 북구청은 "주민대피령에 따라 오후 6시 40분 현재 조야동 주민 500세대 1540명, 노곡동 400세대 676명, 서변동 2164세대 3414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현재도 대피 중인 주민이 많아 그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산불 인근 현장에는 공무원, 소방공무원, 경찰 등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대피를 권하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돕고 있다.
대피한 주민 가운데 일부는 팔달초교, 매천초교, 동변중학교 등 가까운 학교 강당에 머물고 있는데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주민이나 노약자 등이다.
화재 현장 인근에는 거주 주민이 주민등록상으로 조야동 500세대 1540명, 노곡동 400세대 676명, 서변동 5737세대 1만 2649명으로 집계돼 산불 확산 여부에 따라 대피 인원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날 산불은 오후 2시 1분쯤 함지산 중턱에서 발화돼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민가 가까이 번지고 있다. 오후 4시 5분쯤 국가 소방동원령과 함께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됐다. 현장에는 초속 12m의 강풍이 불고 있어 진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tk@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