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구미=정창구 기자] 경북 구미시 새마을중앙시장 일대에서 열린 '달달한 낭만야시장'이 주말(금·토) 이틀 동안 3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와 성황을 이뤘다.
이번 야시장의 관광객증가는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 개통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평소 해가 지면 인적이 끊겨 한산했던 새마을중앙시장과 동문상점가 일대는 밤늦게까지 북적이며 손님이 끊이질 않았다.
올해는 단순한 먹거리 장터를 넘어 대형 보름달 포토존, 레트로 감성 사진관, 캐리커처 체험, 길거리 마임 및 마술쇼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캐리커처 부스 앞에는 30분 이상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고, 포토존마다 인증샷을 남기려는 인파가 몰렸다.
길거리 마술쇼는 재치 있는 입담과 깜짝 퍼포먼스로 남녀노소를 사로잡으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먹거리 장터도 개장 직후부터 긴 줄이 이어져 일부 인기 가판대에는 줄이 끊이지 않았고, 주인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구미시는 지난해 부족했던 취식존의 배치를 강화해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결과 많은 음식점 가판대는 평소 보다 두 배 이상 매출을 올리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
새마을중앙시장 인근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야시장 덕분에 저녁 장사가 살아났다. 이 같은 효과가 꾸준히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25일 열린 개장식에서는 가수 요요미, 나건필, 황태자 등이 출연해 축하 공연을 펼쳤고, 성악 무대도 더해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26일에는 버스킹 공연, 관객 참여형 토크쇼 ‘관객수다’, 번개 경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져 야시장 열기를 더했다.
이수욱 새마을중앙시장 상인연합회장은 "야시장이 단순한 장터를 넘어 구미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인들과 힘을 모아 전통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경선 개통으로 구미가 더 가까워진 만큼, 달달한 낭만야시장이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도심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내달 17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새마을중앙시장에서 야시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오는 5월 23일부터는 인동시장으로 장소를 옮겨 야시장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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