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납북자가족모임의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했다고 24일 밝혔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전날 오전 파주시 임진각에서 ‘납치 가족 소식 보내기’ 행사를 열어 대북전단 살포하려 했다.
이들은 납북피해자 소식이 담긴 전단지를 북으로 보내려고 22일부터 현장에 대형 천막을 설치하고 이 안에 대북전단 묶음 10개와 헬륨가스, 풍선 등을 보관했다. 풍향에 따라 즉시 대북 풍선을 부양할 수 있게 준비한 것이다.
도 특사경은 경찰, 파주시 등과 협력해 24시간 현장 상황을 살폈다. 대북 풍선을 부양할 예상 장소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순찰했다.
도 특사경은 수사관 94명을 동원해 행사 당일 대북전단 살포를 막았다. 경찰과 파주시 관계자 500여 명도 물리적 충돌 등에 대비했다.
앞서 도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지난해 10월 16일 파주, 연천, 김포 3개 시·군을 '위험구역'으로 정하고 대북전단 살포 예상 장소 순찰과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성중 도 행정1부지사는 "현재 비상시국인 대한민국 상황에서 대북전단을 보내는 것은 북한 도발을 자초하는 일"이라며 "도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관계 기관과 공조해 대북전단 살포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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