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본격화
  • 이수홍 기자
  • 입력: 2025.04.24 13:13 / 수정: 2025.04.24 13:13
태안화력 폐지 앞두고 청정수소로 에너지 체계 전환 첫 발
태안군청 중회의실에서 23일 진행된 태안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태안군
태안군청 중회의실에서 23일 진행된 태안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태안군

[더팩트ㅣ서산=이수홍 기자] 태안화력발전소 폐지를 앞두고 있는 충남 태안군이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한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24일 태안군에 따르면 전날 군청 중회의실에서 가세로 군수를 비롯해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송민호 한국가스기술공사 본부장, 송민섭 미래엔서해에너지 대표, 이정빈 원일티엔아이 대표, 박광시 제이플엔지니어링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 관계기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석탄화력 의존도가 높은 태안군의 에너지 체계를 청정수소 에너지로 전환해 서해안권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 및 충남도의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과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는 천연가스 개질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95% 이상을 포집하고 고순도 탄산칼슘을 만들어 이를 플라스틱 가공 업체 등에 보내게 된다. 탄소자원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군은 태안읍 인평리 일원에 1만 2397㎡(약 3750평) 면적에 총 사업비 170억 원을 들여 시설 건립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군과 충남도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각종 행정 절차를 지원한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국내 수소산업을 선도 중인 에너지 공공기관으로서 이번 사업을 총괄한다.

원일티엔아이는 수소 개질기를 생산 공급하는 수소 전문 기업으로서 수소 추출 설비 및 수소 승압 설비 구축에 나선다. 또 국산화 기술로 이산화탄소 포집 및 탄소화합물 시장을 개척 중인 제이플엔지니어링은 탄소 포집 설비와 자원화 시설을 구축한다.

미래엔서해에너지는 태안 탄소중립형 수소생산기지의 안정적인 수소 생산을 위한 도시가스 인프라 설치 및 안전 관리를 맡는다.

태안에 수소인프라가 구축되면 수소 모빌리티(수소버스 등)로의 보급 전환을 비롯해 화석연료의 의존도 감소와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미래세대의 생존을 위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자체와 기업 간 상호협력을 통한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수소경제의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며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이 탄소중립을 넘어 기후경제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축할 수 있도록 준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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