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충남 부여군이 자랑하는 대표 선사문화 축제인 '제7회 부여 송국리 청동기축제'가 오는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초촌면 송국리 유적지에서 열린다.
송국리 유적은 한반도 중남부 최대 규모의 청동기 취락 유적이다. 축제를 통해 3000년 전 선사시대의 삶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지난해 관람객 1600여 명이 몰리며 성황을 이룬 데 이어 올해는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첫날인 26일에는 추양리 두레풍장의 길놀이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 행사와 함께 축제가 본격 시작된다.
이어 떡메치기, 플래시몹,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물동이 나르기, 창던지기 수렵대회 등 전통문화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체험 프로그램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밤에는 '선사인의 밤' 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청동기 시대의 생활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몰입형 체험도 마련됐다. △청동검 만들기 △고고학 발굴 체험 △토종씨앗 모종 심기 △선사시대 제사장(타로) 체험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선사시대의 삶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고사리 꺾기 체험 △학술강연 △송국리 유적지 역사투어 △노래자랑 △초대가수 축하공연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고사리 꺾기 체험'은 올해 현장 접수 방식으로 운영돼 더 많은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노 부여송국리유적정비지원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삼천 년 전 선조들의 농업문화와 생활양식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많은 분이 오셔서 선사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청동기 문명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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