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AI로 여성용 공중화장실 남성 출입 '원천 차단'
  • 김동선 기자
  • 입력: 2025.04.23 11:04 / 수정: 2025.04.23 11:04
공중화장실에 성별인식 AI CCTV 설치…남성 출입 시 통합센터에 알람 발령
최대호 시장 "스마트 기술로 시민 재산·생명 보호"
안양예술공원 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성별인식 CCTV /안양시
안양예술공원 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성별인식 CCTV /안양시

[더팩트|안양=김동선 기자] 경기 안양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성별 인식 CCTV를 관내 공중화장실 입구에 설치, 성범죄로부터의 여성 보호에 적극 나섰다.

23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원 및 하천 주변의 공중화장실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 성별인식 CCTV'를 관내 공중 여성 화장실 45곳 입구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다른 성별인 사람이 화장실에 출입할 경우 성별을 인식하고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CCTV를 통해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관제시스템에 즉각 알람이 울린다.

성별인식 CCTV 시스템 운영 화면 /안양시
성별인식 CCTV 시스템 운영 화면 /안양시

알람이 울리면 관제시스템의 운영 화면에는 해당 화장실의 위치 및 명칭이 함께 표시된다. 해당 CCTV 및 주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신속히 상황을 파악해 범죄를 단속한다.

지난해 12월까지 관내 공원·하천변 공중화장실 85개 가운데 45곳에 성별인식 CCTV를 설치·운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 중 28곳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안양시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총 8000여 대의 CCTV를 통해 안전·교통·재난재해 등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최근에도 다른 도시의 상가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성범죄가 발생하는 등 화장실 성범죄 소식이 지속돼 공중화장실이 시민들에게 두려운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종 스마트 기술을 공중화장실에 계속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안양시의 스마트 기술을 도시 곳곳에 적용해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고 스마트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양시는 최근 공중화장실 내 불법 촬영 카메라 탐지도 강화하고 있다. 불법 촬영 카메라가 다양화·지능화됨에 따라 지난해 85곳의 공중화장실에 불법촬영 상시 탐지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발생 위험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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