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영덕군을 돕기 위해 제발 놀러와 주세요"
  • 박진홍 기자
  • 입력: 2025.04.23 09:01 / 수정: 2025.04.23 09:01
지역 경제 64%가 관광…"놀러 오는 것이, 도와 주는 방법"
대게촌·고래불·상대산 등 주요 관광지 화마 피해
산불로 초토화된 영덕읍 석리. / 영덕군
산불로 초토화된 영덕읍 석리. / 영덕군

[더팩트ㅣ영덕=박진홍 기자] "경북 영덕대게촌으로 제발 놀러와 주세요."

산불 피해가 난 영덕군에 관광객의 발길이 반토막으로 줄면서 지역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군에 따르면 지난 3월 방문 관광객 수는 5만 9826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관광객 수인 11만 8546명의 50% 수준이다.

이에 영덕군은 "관광객들이 영덕으로 놀러 와 주는 것이, 진정으로 도와 주는 길"이라며 방문을 호소했다.

영덕군 남쪽 지역인 강구대게촌은 화마를 완전히 피해갔다. 사진은 지난해 성대하게 치르진 영덕대게축제. / 영덕군
영덕군 남쪽 지역인 강구대게촌은 화마를 완전히 피해갔다. 사진은 지난해 성대하게 치르진 영덕대게축제. / 영덕군

영덕군은 지역 연간 경제 총생산 1조 원 규모 가운데 식당 숙박 등 관광산업 비중이 무려 64%를 차지하고 있다.

2차 산업인 제조·전기·가스·건설 등은 22%. 1차 산업인 농·어업 등은 14%에 불과하다.

군 홍보소통과는 "영덕대게·블루로드 관련 음식·숙박 등 관광 산업이 지역경제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관광 활성화가 현재 지역 경제의 유일한 활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영덕군의 대게 위판량은 543t, 판매금액은 103억 원이지만 이로 인한 지역 경기부양 효과는 수천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간 1000만 명이 찾는 영덕군 블루로드 64.6㎞ 구간 가운데 54.6㎞가 산불 피해를 입지 않아 멋진 자연 경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 영덕군
연간 1000만 명이 찾는 영덕군 블루로드 64.6㎞ 구간 가운데 54.6㎞가 산불 피해를 입지 않아 멋진 자연 경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 영덕군

도보 여행길인 블루로드는 강구대게공원〜고래불해수욕장 64.6㎞ 구간 천혜의 자연환경 때문에 연간 방문객 수가 무려 1000만 명에 달한다.

김영남 홍보소통과장은 "군 남쪽의 강구 영덕대게촌은 화마를 완전히 피해 갔다"면서 "블루로드의 경우 무려 54.6㎞ 구간의 멋진 자연경관이 그대로 보존됐다"고 밝혔다.

김광열 군수는 "영덕대게는 조업 마감이 5월이어서, 관광객들은 방문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며 "특히 유명 웰리스 여행지인 영해면 상대산·병곡면 고래불·창수면은 숙박 등 방문에 전혀 불편이 없다"고 거듭 호소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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